사이판은 확실히 핫플레이스는 아니다. 20세기에서 시간이 멈춘 듯 낡은 호텔과 시골스러운 거리에서 쇠락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미국이라는 건지 입국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물가는 서울보다 비싸다.
하지만 사이판은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이다. 사실 그런 곳이 많지는 않다. 여행을 다니다보면 굳이 왜 이런 곳으로 왔을까 후회까지는 아니더라도, 한 번 가봤으니 다음엔 다른 곳으로 가고 싶은 것이 보통이었는데 사이판은 기회가 닿으면 한 번 더 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사이판의 매력은 바로 그 쇠락함에서 온 것일지도 모르겠다. 낡은 호텔과 거리가 사이판을 찾던 사람들을 하나둘씩 줄인 탓인지 사이판은 대체로 조용하다. 관광과 액티비티를 위해 떠난 사람들에게는 지루해보일지 몰라도, 휴식을 위해 떠난 사람들에게 이 한적함보다 매력적인 것이 있을까.
특히 우리가 묵었던 아쿠아리조트에서는 그야말로 엽서에 나오는 바다에 하염없이 앉아 있을 수 있었다. 엽서에 나오는 바다에서 중요한 것은 바다가 옥색이라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없다는 것이다. 제주도 바다도 옥색이다. 다만 따듯한 철에는 아무래도 사람들이 조금씩은 있게 마련이라 관광엽서의 풍경이 되기는 조금 어렵다. 푸켓의 해변이나 피피섬은 옥색 바다가 아름답다고는 하지만 관광객들을 싣고온 모터보트가 가득 떠 있고 해변은 파라솔로 빽빽해서 원래의 아름다움이 가려버린다.
사이판의 또 하나의 매력은 날씨다. 방심하고 있다가 한국에선 모르고 지내던 햇빛알레르기가 나타날 정도로 태양이 뜨겁지만 그늘에만 들어가면 바람이 선선하게 분다. 한낮에도 볕이 아니라 그늘로 다니면 그럭저럭 다닐만 하고, 해가 조금 꺾이고 나면 한결 여유롭게 다닐 수 있다. 건기의 동남아 날씨가 그렇다고는 하지만, 캄보디아나 태국보다는 사이판 쪽이 한결 덜 더웠다.
하지만 사이판은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이다. 사실 그런 곳이 많지는 않다. 여행을 다니다보면 굳이 왜 이런 곳으로 왔을까 후회까지는 아니더라도, 한 번 가봤으니 다음엔 다른 곳으로 가고 싶은 것이 보통이었는데 사이판은 기회가 닿으면 한 번 더 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사이판의 매력은 바로 그 쇠락함에서 온 것일지도 모르겠다. 낡은 호텔과 거리가 사이판을 찾던 사람들을 하나둘씩 줄인 탓인지 사이판은 대체로 조용하다. 관광과 액티비티를 위해 떠난 사람들에게는 지루해보일지 몰라도, 휴식을 위해 떠난 사람들에게 이 한적함보다 매력적인 것이 있을까.
특히 우리가 묵었던 아쿠아리조트에서는 그야말로 엽서에 나오는 바다에 하염없이 앉아 있을 수 있었다. 엽서에 나오는 바다에서 중요한 것은 바다가 옥색이라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없다는 것이다. 제주도 바다도 옥색이다. 다만 따듯한 철에는 아무래도 사람들이 조금씩은 있게 마련이라 관광엽서의 풍경이 되기는 조금 어렵다. 푸켓의 해변이나 피피섬은 옥색 바다가 아름답다고는 하지만 관광객들을 싣고온 모터보트가 가득 떠 있고 해변은 파라솔로 빽빽해서 원래의 아름다움이 가려버린다.
사이판의 또 하나의 매력은 날씨다. 방심하고 있다가 한국에선 모르고 지내던 햇빛알레르기가 나타날 정도로 태양이 뜨겁지만 그늘에만 들어가면 바람이 선선하게 분다. 한낮에도 볕이 아니라 그늘로 다니면 그럭저럭 다닐만 하고, 해가 조금 꺾이고 나면 한결 여유롭게 다닐 수 있다. 건기의 동남아 날씨가 그렇다고는 하지만, 캄보디아나 태국보다는 사이판 쪽이 한결 덜 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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